[신간] 피아니스트 우영은의 <호두까기 인형> Act I, II

세종시 복합문화공간 뮤지토리키즈의 예술 감독이자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우영은이 2019년 12월 13일, 스토리텔링 악보집 III ‘호두까기인형’(출판사 뮤지토리, 리음아트앤컴퍼니 공동) 을 출간했다.
스토리텔링 악보집은 그림과 악보가 함께 실린 동화책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보다, 음악이 갖는 본래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게 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는 교재다.

음악과 이야기가 융합된 최적의 레퍼토리
앞서 피아니스트 우영은이 펴낸 스토리텔링 악보집 <나비요정>과 <엘리제의 뮤직박스>는 음악을 듣고 지어낸 두 편의 창작 동화였다면, 세 번째 악보집 <호두까기인형>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음악 교육에서도 가르칠 내용이 많은 작품으로 좀 더 심도있게 다뤘다.
우영은은 “지금 다시 찾은 <호두까기인형>은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불러일으킨 장난감 상자였고, 피아노 교재로써도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는 보석 상자였다.”고 전했다.

전곡을 피아노로 편곡해 쉽게 만날 수 있는 악보집
우리가 흔히 <호두까기인형>으로 떠올리는 대부분의 음악은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에 해당한다.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전체 발레 음악 중에 여덟 곡을 발췌하여 연주자들을 위해 독립적으로 출판한 작품이지만, 피아니스트 우영은이 출간한 스토리텔링 악보집 <호두까기인형>은 모음곡 여덟 곡뿐만 아니라 발레의 모든 장면이 이야기와 함께 담겨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된 차이코프스키의 원곡을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피아노로 쉽게 편곡한 것이 특징이며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1막에 해당하는 1권은 악보와 함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2막에 해당하는 2권은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을 주로, 실제 발레작품과 같이 다채롭고 특별한 음악적 유희가 펼쳐진다. 게다가 한글 텍스트뿐 아니라 영문 번역이 함께 실려 이해를 돕고, 예쁜 삽화로 인해 스토리 전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호두까기인형>을 들으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를 꿈꾸던 아이는, 이제 같은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우영은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피아노를 마주하는 시간이, 보다 자유롭고 환상적인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곡을 나누어 연주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며 피아노에 재미를 붙인 예비 피아니스트들이 이 책을 통해 악보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글 김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