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assionato; 정열적으로, 열정있게

아름다운 예술꽃이 피었습니다

예닮음악학원 오세현 원장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섬세한 고민을 녹여낸 예닮음악학원은 새살이 돋아 더욱 단단해졌다. 음악용어 ‘appassionato – 아파시오나토’처럼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음악교육의 처음부터 끝을 열정적으로 다듬고 준비하는 오세현 원장. 그의 뚝심 덕분에 예닮음악학원에는 사시사철 아름다운 예술꽃이 피어나고 있다.

선생님과 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랑과 열정, 실력으로 지도하자’의 교육목표로 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9년 차 원장 오세현입니다. 저는 학부에서 교회음악(작곡)을 전공했고, 현재는 숙명여대 피아노교수학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학원과 개인레슨을 하며 나름의 생계를 이어가던 중, 아버지의 제안으로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저의 직업에 100% 만족하고 있으며, 우리 예닮이들을 위해 쉬지 않고 다양한 교육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팬데믹 이후 학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아요.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음악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온전한 내 아이들, 나의 학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듯 저 또한 우리 예닮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낼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교육적인 것은 당연하고요, 학생들과의 교감, 학부모님과의 소통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만들면서 그만큼 신뢰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어떠한 상황에도 전적으로 믿고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할 따름이죠.

온라인 교육이 한창인데, 음악학원처럼 예체능을 가르치는 기관은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이후 어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휴원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줌 레슨,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한 특강 및 경품추첨 등 할 수 있던 것들은 전부 시도했어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정 내 피아노가 없는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020년 11월에 확장 이전으로 학원을 재오픈하면서 접촉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레슨을 할 수 있도록 23개의 연습실을 만들었습니다. 1인 1실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독립공간이 많아지니 피아노 수업과 이론 수업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음악은 삶 전체를 채워줄 만큼 충분히 방대하지만,
삶의 길이는 결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을
다 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는 못합니다.
– Sergei Rachmaninoff –

 

선생님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악학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요. 음악학원에서만큼은 즐겁게,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주고 싶어요. ‘음학’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지도하는 그런 곳이요. 심리치료에 음악과 미술이 사용되는 이유는 예술이 주는 기쁨과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 아닐까요? 요즈음의 많은 학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이 음악을 즐겁게 배우길 원하십니다. 오로지 진도만을 따지는 시대는 이제 지났어요. 음악이 주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위해 교육자가 들어야 할 ‘마음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사소한 행동, 말 한마디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요. 교육의 빠른 흡수와 극대화된 효과가 교사와의 관계의존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만큼 한명 한명과의 소통,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다 보면 외형적인 변화는 물론 내면의 변화까지도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교사의 관심과 사랑, 열정, 실력이 합쳐지면 못 해낼 것이 없죠.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까요.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혹은 열피쌤을 통해서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음악교육의 가치 상승입니다. 입시 위주의 틀에 갇혀 어른보다 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초등학생들. 대견하기도,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쉼과 힐링이 분명 필요할 텐데 말이죠. 게임이나 유튜브 영상시청보다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꼭 해야 하는지를 알리고 싶어요. 제가 느끼고 있는 이 즐거움을 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그와 더불어 음악교육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세요.

연주회 활성화입니다. 잦은 휴원 탓에 학습의 연속성이 떨어져 아이도, 교사도 유독 힘든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강사진 모두 최선을 다해 지도했고, 우리 학생들도 기특하리만큼 잘 해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왔던 모든 것들을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리 예닮이들 실력 정말 최고거든요. 예쁜 드레스, 턱시도 입고 아름답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시며 행복함, 성취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부모님들, 아이들 모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