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ico;
활기에 찬, 힘차게 나아가는

음악으로 놀고 스스로 크는 아이들

제이피아노 음악학원 권지혜 원장

 

학생들의 꿈결 같은 나날을 소중히 안아가고 싶은 권지혜 원장. 스물넷에 학원 운영을 시작한 그이지만, 이제는 베테랑 못지않은 실력으로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음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 속에 놓인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언제나 ‘energico – 에네르지코’처럼 활기 가득한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제이피아노 음악학원을 찾았다.

선생님과 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충남 당진 기지시리에서 제이피아노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권지혜입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 석사를 마쳤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께서 피아노 학원을 하셔서 그런지 피아노와 놀며 자연스럽게 피아노와 함께했기에 어느 순간 피아노를 레슨하고 학원을 운영하는 일이 저에게는 천직이 된 것 같아요. 학원은 대학 졸업하고 스물네 살에 처음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학교 기간제 음악교사도 해봤지만, 학원이 더 재미있어서 다시 돌아온 케이스예요.(웃음)

팬데믹 이후 학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아요.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음악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올해 등록한 6학년 남자아이가 있어요. 이유는 학교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컴퓨터 게임이나 핸드폰만 보는 것보다는 피아노를 배우면 집에서 보다 유익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부모님의 권유로 오게 된 친구죠. 결국 피아노를 배움에 아이도 부모님도 만족도가 높았어요. 또한 학원에서 배운 곡을 집에서 연습할때 힐링이 되서 좋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요. 저희는 코로나로 휴원 중일 때 줌을 통해 실용 코드 이론을 수업하거나, 힐링곡 등을 정해 아이들과 가볍게 소통하며 교육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복귀하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이러한 위기는 저만 힘든 상황이 아니기에 나만의 장점을 토대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효과나 방법을 생각해보고 나누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어느 상황에서든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면 그것이 저와 나아가 우리 학원의 장점이 되고, 특성이 되어 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들어봐, 이 음악 소리가 들려?
나는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어.
바람 속에서도, 공기 속에서도, 빛 속에서도,
우리 주위에 있어.
– 영화 ‘August Rush’ 중에서 –

 

온라인 교육이 한창인데, 음악학원처럼 예체능을 가르치는 기관은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아무래도 대면 수업은 조심스럽지만, 예체능 특성상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레슨은 전보다 분배를 명확히 하고 그 시간을 지키도록 강조하고 있어요. 최대한 동선이 겹치거나 붐비지 않도록 권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론실 책상도 독립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배치하여 가림막을 설치했어요. 사실 제일 아쉬운 건 특강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수업하던 기존의 특강 수업을 개별 참여가 가능한 범위의 내용으로 대체했죠. 재미와 안전까지 신경 쓰며 매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악학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비교와 진도의 압박 없이 각자의 능력과 만족대로 음악을 즐김으로 행복지수가 높은 아이들로 자라도록 이끌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위해 교육자가 들어야 할 ‘마음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학생의 성향을 빨리 파악하여 그 아이에게 맞는 음악교육의 방향을 처음부터 올바르게 체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입니다. 개인마다 듣고 표현하고 싶은 음악의 방향이 다르잖아요. 선생님이 아이들 개개인의 성향을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어야 진정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열피쌤을 통해서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열피쌤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제일 좋은 건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갖고 함께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 사실만으로도 참 든든합니다. 열악하고 힘든 사교육에 속하는 피아노(음악)교육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로인해 올바르고 제대로 된 교육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세요.

올가을에는 작년에 코로나로 할 수 없었던 학원 정기연주회를 진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연주회도, 특강도, 파자마 파티도 그 외에 평범했던 일상의 추억도 서둘러 나눌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더불어 초심을 잃지 않는 참교육자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