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uto;
그 음의 길이를 충분히,
지속적으로

교육자는 아이들의 일기장

김서현음악학원 김서현 원장

“교육자는 아이들의 일기장입니다. 교사가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느끼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아주 천천히 음악을 배우는 기쁨과 행복을 전달하고 싶어요.”
매 순간 학생들의 이야기를 ‘tenuto – 테누토’처럼 충분히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김서현 원장. 그의 음악 일기장에는 어떤 내용과 노하우가 담겨있을까.

선생님과 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충북 청주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서현입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피아노 학원에서 일하며 자연스럽게 음악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한 아이의 음악 인생이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음악교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에 진학해 피아노교수법을 공부했습니다. 학업을 마친 후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팬데믹 이후 학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아요.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음악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코로나 19로 작년에 장기휴원을 했을 때 정말 막막했어요. 그 시간 동안 재정비를 했고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시간대별 소수 인원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분배하니 더욱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실력도 점점 더 향상되었고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즐거워할 만한 컨텐츠를 적용하니 학생들도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이 한창인데, 음악학원처럼 예체능을 가르치는 기관은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연주회를 할 수 없기에 학생들의 연주 영상을 촬영하여 비대면 연주회를 진행했어요. 원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맞으면 언제든 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고요. 덕분에 학생들은 자신감도 생기고 연주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주 1회 소수 인원으로 음악이론 위주의 특강을 시작하였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더욱 쉽게 배우고 있습니다.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린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F. W. Nietzsche –

선생님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악학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음악학원에서의 배움을 즐거운 배움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악기 연습도 해야 하고 음악이론도 배우는 등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배움에 대해서 즐거워하고 기뻐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음악학원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위해 교육자가 들어야 할 ‘마음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학생들은 선생님의 변화 하나에도 반응하잖아요. 선생님 또한 아이의 작은 변화를 알아주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타일 변화, 감정의 변화, 표정의 변화 등 사소한 것들부터 관심을 갖고 알아주면 아이들과의 소통이 쉬워집니다. 학생들이 겪은 일과와 비밀을 알 수 있도록 교육자가 아이들의 일기장이 되어 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교육자는 아이들의 일기장이니까요.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혹은 열피쌤을 통해서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교육트렌드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도 다양하기에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할 수 없습니다. 그 공부에 열피쌤에서 배우는 정보와 도움이 가장 큽니다. 저 또한 열피쌤을 통해 다른 선생님들께 도움을 주고 함께 하는 모든 선생님이 좋은 교육자의 길을 걷길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세요.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마스크 벗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우리 학생들이 많은 관객 앞에서 연주하는 꿈을 꿉니다. 전공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음악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무대를 즐기며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게 가르치는 교육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