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tile;
부드러운, 친절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교사

지혜로운음악학원 박지혜 원장

 

‘gentile – 젠틸레’처럼 부드럽고 친절한 성격을 소유한 박지혜 원장. 그는 학생들이 조금씩 커가는 꿈결 같은 나날을 소중히 안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청량한 여름 햇살처럼 부드러운 예술의 힘으로 아이들에게 음악을 배우는 기쁨을 선물하는 박지혜 원장의 철학.

선생님과 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쉽고 즐겁게 배우는 피아노’를 목표로 지혜로운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 박지혜입니다. 제일 좋은 레슨은 ‘레스너가 만족하는 레슨’입니다. 때문에 강사 시절부터, 개원한 지금까지도 빠르게 바뀌는 교육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하여 유리드믹스, 우쿨렐레 방과 후 교사, 피아노 석세스 전문 교사, 피아노 아카데미아 전문 교사, 삼호뮤직아카데미 반주의 비밀 전임 강사 등 교육 세미나와 교수법을 위한 스터디를 하며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학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아요.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음악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개원하자마자 한 달여 만에 찾아온 코로나로 인해, 20년도에는 기약 없는 휴원의 연속으로 저조차 코로나 블루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국에도 믿고 맡겨주시는 우리 학부모님들의 감사한 마음을 알기에, 휴원 기간 동안 마냥 쉴 수가 없었어요. 때문에, 오히려 휴원 ‘위기’를 새로운 교재 연구, 특강 준비, 제 2악기 레슨 등 수업 준비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지혜로운 음악학원은 두 달 간격으로 그동안 배웠던 곡 중 연주하고 싶은 한 곡을 선정하여 연주 동영상을 학부모님들께 전송해드리며, 실력 향상을 확인시켜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연습하기에도 너무 어렵지 않고 즐거워하면서도,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긴장감을 갖고 연습하기 때문에 암보를 따로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암보가 가능하고 레퍼토리가 확장되어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스스로 이뤄내는 이 작은 성공들을 계단처럼 오르면서, 자존감을 탄탄하게 키워나가는 성공 습관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슬픔으로 가슴에 상처를 입고
슬픔에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음악은 은빛 화음으로 빠르게 치유의 손길을 내민다.
– William Shakespeare –

선생님이 추구하는 음악교육 철학이 있다면요?

본격적인 레슨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본질에 집중합니다. 레슨생의 목표는 추후에 본인이 연주하고 싶은 곡이 생기면 스스로 악보를 읽고서 연주를 해야 하는데, 단순히 계이름 읽기에만 급급한 레슨이라면 나중에 스스로 리듬을 읽어야 하고, 왼손 계이름도 전부 읽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매일 리듬 박수로 리듬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며 바이엘 4권부터는 동요 곡집 대신 반주 교재를 병행합니다. 스스로 코드를 이해하고, 곡을 분석하며 멜로디만 있는 1단 악보에 익숙하게 만들면 피아노를 배우는 본질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악학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몇몇 아이들은 질문하는 것에 대해 부담과 어려움을 느끼는데요,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이 이상적인 음악학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첫 수업 시간에 꼭 이야기를 먼저 해줍니다. ‘학원은 모르기 때문에 배우러 오는 곳이고, 다 알면 배우러 오지 않는다. 불닭볶음면이 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하나도 안 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 연습이 쉽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은 다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나? 하고 비교하지 말아라.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모르는데 질문이 부끄러워서 못하고 아는 척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다.’ 라고 먼저 설명해주면 우리 아이들도 더 이상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위해 교육자가 들어야 할 ‘마음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눈높이에서 공감해주며 소통할 때 아이들의 행복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어른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서, ‘~하니까 좋았겠네~? ~하면 기분 나빴겠다!’ 라고 어림짐작하는 판단을 내리면, 정작 그렇게 느끼지도 않았는데 나의 감정을 다르게 해석하는 어른의 의견에 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소통하고자 이야기를 하면 그 상황을 눈높이에서 함께 바라봐주며, 당시의 감정은 어땠는지 질문하고 공감해준다면 아이도 본인의 감정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혹은 열피쌤 모임을 통해서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처음엔 배웠던 것으로만 레슨을 하자니,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서 강사시절부터 교수법과 교재를 연구해왔어요. 현재로서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이론들과 레슨 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잃지 않기 위해 오래 우려낸 사골이 맛있듯, 더욱 유익하고 맛있는 레슨이 되기를 바라며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세요.

학원 운영으로서의 목표는, 지혜로운 음악학원이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하게 피아노 배웠던 학원’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저의 개인적인 꿈은 앞으로도 학원 운영을 하면서 지속적인 연주 활동을 병행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