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rzando;
자유롭고 익살스럽게, 장난치듯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공간

힘멜피아노음악학원 백도율 원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꾸들과 함께 ‘scherzando – 스케르잔도’처럼 유쾌하고 재밌는 음악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힘멜피아노음악학원. 백도율 원장은 음악을 가르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힘멜에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이 마음껏 스며드는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선생님과 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서 힘멜피아노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백도율입니다. 어린 시절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에 충만한 기쁨을 느꼈고, 전공하며 배울수록 언제나 마음속 깊은 친구가 되어주는 피아노가 좋았습니다. 평생 피아노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또 아이들의 순수함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음악교육의 길을 걷게 되었네요. 피아노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에 대체될 수 없는 ‘공감 능력’과 ‘창의성’을 가진 감성 인재로 자라날 힘멜피아노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학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아요.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음악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팬데믹으로 생애 처음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었으나, 음악교육의 질적인 면에서는 결국 만족하게 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2019년 2월 개원하면서 한 타임 당 정해진 인원만을 수업하는 시간 정원제 시스템을 도입해 양질의 교육을 추구했지만 ‘피아노 학원은 어느 시간에나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짙은 현실 앞에 잘 지켜지지 않는 등원 스케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수업을 위한 시간 정원제가 학부모님들께서 신뢰해주시는 계기가 되었고, 덕분에 더욱 철저한 시스템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교육이 한창인데, 음악학원처럼 예체능을 가르치는 기관은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 때문에 음악교육이 멈춰 있을 수 없기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봤는데요. 분명한 장점도 있지만, 음악은 시간예술이기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가정에 피아노가 없거나, 온라인 수업 접속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경 등에 의해 격차가 생겼어요. 그래서 현재는 시간 정원제를 도입한 시스템과 철저한 방역 하에 독립된 공간에서 모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ove is a song that never ends.”
사랑은 절대 끝나지 않는 노래야.
– Walt Disney, 밤비 –

선생님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악학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음악교육이 필요한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 연주실력이나 음악적 역량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 등 내면 깊은 곳까지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삶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고 감성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성장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상으로만 머물러있지 않도록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위해 교육자가 들어야 할 ‘마음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아이들은 마음의 소리를 잘 들려주곤 합니다. “숙제하기 싫어요”, “엄마 아빠랑 더 많이 놀고 싶어요”, “친구랑 싸웠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라는 말부터 부모님께는 말씀드리기 어려워하는 무거운 이야기까지 아이들에게도 내적 갈등과 버거운 고민이 많더라구요. 음악의 힘을 빌려 아이들이 툭 꺼내놓는 마음의 소리는 놓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단순히 피아노를 연주하는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음악을 통해 아름답고 건강한 심신까지 이끌어내며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소망하며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면이 자라는 모습, 변화되어가는 과정에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매력적인 이 일이 저는 진심으로 좋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혹은 열피쌤을 통해서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경쟁을 배울 수밖에 없는 사회적 현실,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깨닫기도 전에 학업 스트레스를 먼저 깨닫게 되는 시대, 가정불화를 겪는 아이들의 급증 등 아동·청소년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 이 시대에서 음악을 통해 내면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내적 성장은 더 나은 사회와 아름다운 미래가 도래할 것을 믿으니까요.
열피쌤 모임을 통해서 음악학원끼리의 경쟁이 아닌 화합이 이루어지고, 음악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중적 인식으로 자리잡기를 소망합니다. 메인 교과 공부로 인해 음악교육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작게 평가되어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세요.

올해의 큰 계획은 확장 이전이었는데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모든 수강생분들께서 새로워진 공간을 좋아해 주셔서 힘듦은 잊혀지고 감사함만 남았습니다. 이곳에서 독주회 또는 소그룹 리사이틀 형식으로 연주회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부디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어 꼭 진행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다 함께 모여 연주회의 감동만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