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 amore;
사랑과 애정을 담아

아이들의 안목을 길러주는 예술교육

J. Piano 오지연 원장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지연 원장.
아이들의 호기심에 귀를 기울이며 레슨하기 때문에 더욱더 밀도 높은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녀는 ‘con amore – 콘 아모레’ 음악 용어와 참 닮았다.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아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예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J. Piano를 찾았다.

선생님과 학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교육가 오지연입니다. 전라북도 전주 ‘법조타운’에 거주하면서 J. Piano 홈레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반 때부터 예중, 예고, 그리고 음대 입시생 실기 반주를 메인으로 해왔기 때문에 사실 초등학생 위주의 교육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결혼 후 제 아이를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은 마음에 유아 음악에 적극적으로 눈뜨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 학원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아요.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음악 교육적인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주변 지인들 90% 이상이 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들이십니다. 처음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를 다시금 생각해보니 원장님들의 우울감, 무기력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했어요. 지금까지도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았고요. 죄송스러운 마음에 말을 못 했지만, 저는 주 3회 시간 정원제를 원칙으로 하는 홈레슨이다 보니 감사하게도 큰 위기는 없었습니다.

특별한 기회를 기다리지 마라.
평범한 기회를 잡아서 위대한 것으로 만들라.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중에서 –

온라인 교육이 한창인데, 음악학원처럼 예체능을 가르치는 기관은 비대면 교육을 진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커리큘럼과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저는 어떠한 수업이든 직강 수업을 선호합니다. 더군다나 피아노와 같이 실기 위주의 수업은 구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옆에서 일일이 손 모양을 터치하면서 레슨해야 하기 때문에 비대면 수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선생님께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악학원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요즘 아이들은 예전 세대와는 달리 지구력도 부족하고 인내심도 다소 떨어지는 거 같아요. 환경적인 요인도 많이 작용하고요. 미디어를 과하게 접하다 보니 지루한 걸 못 견뎌 하면서 변화에 많이 민감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한 가지 주제에 대한 관심과 흥미의 시간이 무척이나 짧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피아노만큼은 꾸준히 알고 배우고 싶은 홈그라운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안식처 같은 편안한 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 지수를 위해 교육자가 들어야 할 ‘마음의 소리’는 어떤 것일까요?

저는 독보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학생들이 연주하고 싶은 곡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피아노에 흥미를 가질 수 있거든요. 기초부터 꼼꼼하고 탄탄하게, 정성을 쏟은 만큼 아이들은 무궁무진하게 달라질 수 있기에 한 시간 안에 온 정성을 쏟아내는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저의 가치관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 혹은 열피쌤을 통해서 해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우선 열피쌤 모임을 통해서 단결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요. 음악인으로서 각지에 있는 피아노 원장님들께서 자존심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카페 내에 있는 원칙과 근로조건만이라도 다 함께 준수해준다면, 지금보다 나은 여건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표리부동한 몇몇 선생님들로 인해 음악계의 발전이 타 과목 업계에 비해 늘 더딘 것 같아서 속상하고 화도 납니다. 열피쌤카페 규모가 정말 상당한데요. 카페 내에서 서로 소통하고 자문과 조언을 구하는 열피회원 원장님들부터 원칙을 지켜서 학원을 운영해 주신다면 더욱더 빠르게 음악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 알려주세요.

코로나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대로 영원히 동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빨리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1년 넘게 단절되었던 교육과 세미나들이 부활되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교육 현장에서 원장님들과 함께 만나서 정보도 공유하고 아이들에게 신나는 음악 교실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